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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가격" 할인에 소비자 몰려…"오픈런으로 재고 순삭"

신채영 기자|
"15년 전 가격" 할인에 소비자 몰려…"오픈런으로 재고 순삭"
<앵커>

최근 식품 가격 급등으로 인해 저렴한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에서는 5천 원짜리 치킨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개점 전부터 줄을 서고, 편의점의 초저가 상품들도 매출이 급증하는 상황입니다.

유덕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대형마트 개점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영업이 시작되자마자 치킨 판매대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1만 2천500원 정가의 후라이드 치킨을 15년 전 가격인 5천 원에 판매하는 행사에 고객들이 우르르 몰린 것입니다.

[김용구/경기 파주시 : 개점 시간인 10시까지 기다렸어요. 요즘 일반 치킨 가게에서는 2만 원 이상 하거든요.]

초기 재고는 순식간에 바닥났고, 번호표까지 나눠줘야 할 정도였습니다.

[잠시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대략 10시 30분쯤 될 거예요.]

200마리 치킨 재고는 불과 1시간 30분 만에 완판되었습니다.

다른 대형마트에서는 자체 브랜드 인기 상품들을 10년 전 가격대로 20~30% 할인해 일주일간 판매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3~4배 가량 폭증했습니다.

2021년부터 올해 5월까지의 누적 물가 상승률은 19.1%를 기록했으며, 식료품 가격은 더욱 높은 22.9% 상승했습니다. 특히 저가 제품이 고가 제품보다 더 빠르게 오르는 '칩플레이션' 현상이 심화하면서, 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남연서/서울 영등포구 :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소득은 그대로라...예전에는 박스째 사던 걸 이제는 낱개로 조금씩만 사고 있어요.]

이러한 추세로 인해 편의점에서 480원에 판매하는 봉지라면의 경우, 최근 3주간 매출이 작년보다 37.5% 증가하는 등 저가 상품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값싼 상품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유통업계의 마케팅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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