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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구윤철 장관 후보자 아내, 약사 면허 대여 논란…10년간 연봉 1000만원대 기록

신채영 기자|
[단독] 구윤철 장관 후보자 아내, 약사 면허 대여 논란…10년간 연봉 1000만원대 기록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아내 민모(59) 씨가 10년 이상 연봉 1000만원대의 관리약사로 일한 사실이 알려지며 약사 면허 대여 의혹이 불거졌다. 일반적인 약사 평균 임금에 비해 현저히 낮은 금액으로, 실제 근무 없이 면허만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에 제출된 기획재정부 인사청문회 자료에 의하면, 구 후보자의 부인 민씨는 2014년 4월부터 현재까지 오송(주)에서 관리약사로 재직 중이다. 기재부 측은 "후보자 배우자는 정식 채용 절차를 거쳐 의약외품 제조 기업에서 품질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비상근 약사"라고 설명했다.

민씨가 근무하는 오송(주)은 2007년 설립된 의약외품 전문 기업으로, 의료용 살충제와 손 소독제 등을 생산한다. 회사 공장은 충남 홍성군에 위치해 있어 구 후보자 부부가 거주하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특히 민씨는 이 회사에서 12년간 극히 낮은 급여를 받으며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출된 원천징수영수증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평균 연소득은 1450만원 수준이다. 2023년에는 1560만원을 벌었으며,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매년 1440만원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총 720만원의 급여가 지급됐다.

이처럼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않는 낮은 급여 수준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면허 대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 의료법 전문 변호사는 "제조 관리자가 실제 출근하지 않고 면허만 제공한 경우라면 명백한 위법 행위"라고 강조했다.

약사법 제37조 2항에 의하면 제조관리자는 해당 공장의 제조 업무 외 다른 일을 할 수 없으며, 제조 과정 중 현장에 상주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구 후보자 측은 "소량 주문 생산을 하는 업체라 필요시에만 출근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오송(주)은 민씨의 실제 출근 일수와 공장 운영 일정에 대한 질의에는 답변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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