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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한 조각에 9,500원?"…점심값 넘어서는 카페 디저트 가격에 소비자들 '혼란'
정우진 기자|

최근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등 대형 카페 체인점에서 출시한 신상 조각 케이크와 미니 케이크 가격이 1만 2,900원에 이르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한 조각 케이크 가격이 평균 점심 식사 비용을 훌쩍 뛰어넘는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가격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한 프랜차이즈 카페를 방문한 교사 정모(40) 씨는 "케이크에 커피 한 잔을 시키면 일반 음식점에서 식사하는 것보다 비용이 더 든다"며 "케이크 값에 500원만 더하면 순댓국을 먹을 수 있는데, 오늘 먹은 콩나물국밥보다도 비싸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 직장인의 평균 점심값은 9,500원으로 집계됐으나, 일부 케이크 가격은 이보다 58%나 비싼 상황이다.
특히 스타벅스가 최근 선보인 '블랙 사파이어 치즈케이크'는 1만 2,900원에 판매되며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업체는 지난달 17일부터 10만 개 판매 기념으로 가격을 9,900원으로 일시 할인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해피버스데이 해리 케이크'(1만 2,900원)와 '9와 4분의 3승강장 케이크'(7,900원) 등 해리포터 테마 제품도 출시한 바 있다.
투썸플레이스 역시 '멜론생', '샤인생' 쁘띠케이크를 각각 9,500원에, '귤생'을 8,800원에 판매하며 고가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할리스커피도 '애플망고 듬뿍 라운드'와 '동글동글 멜론 돔케이크' 등 프리미엄 디저트를 선보였다.
대학생 강규범(26) 씨는 "스타벅스 디저트는 기프티콘으로 받을 때만 먹는다"며 "크기가 커졌다고는 하지만 만원이 넘는 가격은 과하다"고 지적했다. 직장인 김예인(31) 씨는 "너무 비싸서 최근에는 저가 카페를 더 많이 이용한다"고 털어놨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프랜차이즈 카페 디저트 가격이 가볍게 구매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싸졌다", "점점 가격이 올라 기분이 좋지 않다"는 등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유튜버들도 "9,500원은 진짜 비싼 가격", "맛에 더 신경 썼으면 좋겠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디자인 논란도 불거졌다. 스타벅스 '블랙 사파이어 치즈케이크'는 일부 네티즌으로부터 '개똥 케이크'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 소비자는 "이런 디자인에 1만 3,000원을 지불했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카페 측은 "1~2인 가구 증가와 소규모 모임 문화 확산에 맞춰 기획한 제품"이라며 "크기와 중량, 원재료 양에서 기존 제품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가격대와 옵션을 제공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3월 케이크와 커피 등 58개 메뉴 가격을 평균 4.9% 인상했으며, 스타벅스도 올해 초 음료 22종 가격을 200~300원 올린 바 있다. 이는 정부의 물가 안정 요청 직후인 점에서 비판을 받았다.
인천대 소비자학과 이영애 교수는 "1만원 이상의 케이크 가격은 일반 소비자에게 적정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경기 악화와 물가 상승 속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대포장 논란도 다시 불거졌다. 투썸플레이스의 '화이트 플라워 케이크'(4만 7,000원)는 실제로 식용이 아닌 장식물로 꾸며져 소비자들의 비난을 샀다. 일각에서는 "제품 품질보다 마케팅에만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서울 영등포구 한 프랜차이즈 카페를 방문한 교사 정모(40) 씨는 "케이크에 커피 한 잔을 시키면 일반 음식점에서 식사하는 것보다 비용이 더 든다"며 "케이크 값에 500원만 더하면 순댓국을 먹을 수 있는데, 오늘 먹은 콩나물국밥보다도 비싸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 직장인의 평균 점심값은 9,500원으로 집계됐으나, 일부 케이크 가격은 이보다 58%나 비싼 상황이다.
특히 스타벅스가 최근 선보인 '블랙 사파이어 치즈케이크'는 1만 2,900원에 판매되며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업체는 지난달 17일부터 10만 개 판매 기념으로 가격을 9,900원으로 일시 할인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해피버스데이 해리 케이크'(1만 2,900원)와 '9와 4분의 3승강장 케이크'(7,900원) 등 해리포터 테마 제품도 출시한 바 있다.
투썸플레이스 역시 '멜론생', '샤인생' 쁘띠케이크를 각각 9,500원에, '귤생'을 8,800원에 판매하며 고가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할리스커피도 '애플망고 듬뿍 라운드'와 '동글동글 멜론 돔케이크' 등 프리미엄 디저트를 선보였다.
대학생 강규범(26) 씨는 "스타벅스 디저트는 기프티콘으로 받을 때만 먹는다"며 "크기가 커졌다고는 하지만 만원이 넘는 가격은 과하다"고 지적했다. 직장인 김예인(31) 씨는 "너무 비싸서 최근에는 저가 카페를 더 많이 이용한다"고 털어놨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프랜차이즈 카페 디저트 가격이 가볍게 구매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싸졌다", "점점 가격이 올라 기분이 좋지 않다"는 등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유튜버들도 "9,500원은 진짜 비싼 가격", "맛에 더 신경 썼으면 좋겠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디자인 논란도 불거졌다. 스타벅스 '블랙 사파이어 치즈케이크'는 일부 네티즌으로부터 '개똥 케이크'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 소비자는 "이런 디자인에 1만 3,000원을 지불했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카페 측은 "1~2인 가구 증가와 소규모 모임 문화 확산에 맞춰 기획한 제품"이라며 "크기와 중량, 원재료 양에서 기존 제품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가격대와 옵션을 제공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3월 케이크와 커피 등 58개 메뉴 가격을 평균 4.9% 인상했으며, 스타벅스도 올해 초 음료 22종 가격을 200~300원 올린 바 있다. 이는 정부의 물가 안정 요청 직후인 점에서 비판을 받았다.
인천대 소비자학과 이영애 교수는 "1만원 이상의 케이크 가격은 일반 소비자에게 적정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경기 악화와 물가 상승 속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대포장 논란도 다시 불거졌다. 투썸플레이스의 '화이트 플라워 케이크'(4만 7,000원)는 실제로 식용이 아닌 장식물로 꾸며져 소비자들의 비난을 샀다. 일각에서는 "제품 품질보다 마케팅에만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