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사업 한다던" 한국인 유튜버, 필리핀서 14세 소녀 임신시켜 구속

필리핀 빈곤층 아동을 교육한다는 명목으로 활동하던 한국인 유튜버가 미성년자와의 성관계 및 임신 사건으로 현지 당국에 체포됐다. 필리핀 아동 보호 기관에 따르면, 55세 정모 씨는 아동 학대 및 성착취 혐의로 지난달 11일 카가얀데오로시 자택에서 긴급 검거되었다.

정 씨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빈민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습을 공개해왔으나, 실제로는 14세 소녀와 동거하며 자신의 자녀를 출산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당국은 "DNA 검사를 통해 신생아의 생부가 정 씨임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그의 유튜브 계정은 체포일 이후 업데이트가 중단된 상태다. 체포 직전까지 정 씨는 채널을 통해 후원자 명단을 공개하는 등 활동을 이어갔다. 현재 그는 마하를리카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으며, 필리핀 법원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필리핀 당국은 "이 사건은 아동 착취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온라인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미성년자 대상 범죄의 전형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신매매와 아동 성착취 등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며 강력 대응 의지를 밝혔다.

현지 법령에 따르면 정 씨는 아동학대, 성착취, 인신매매 등 다중 혐의로 기소될 경우 종신형에 해당하는 중형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