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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로또' 무순위 청약 전략…"자금 여력 없을 땐 소형 평형 고려해야" [부동산360]

신채영 기자|
'10억 로또' 무순위 청약 전략…"자금 여력 없을 땐 소형 평형 고려해야" [부동산360]
"30만 명 청약 경쟁 예상…현금 보유자 유리"
잔금 대출 최대 6억원 한도 적용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전경. [연합]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발표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올림픽파크포레온 무순위 청약이 실시된다. 이번 청약은 '줍줍'으로 알려진 무순위 방식으로, 부적격자나 계약 포기로 남은 분양 물량을 재공급하는 제도다. 공급 물량은 전용 39㎡ 1가구, 59㎡ 1가구, 84㎡ 2가구로 구성되며, 서울시 거주 무주택 가구만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2022년 분양가로 공급되는 이번 단지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84㎡의 경우 2층 12억3600만원, 15층 12억9300만원에 분양되며,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동 단지 84㎡(21층)는 지난 5월 28억8000만원에 거래되어 최소 1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발생했다. 59㎡는 10억5190만원, 39㎡는 6억9440만원에 공급된다.

정부의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관리 방안' 발표로 사실상 현금 보유자 위주의 청약이 될 전망이다. 미등기 상태인 이 단지는 일반 주택담보대출이 불가하며, 잔금 대출도 6억원으로 제한되어 초과 금액은 자체 조달해야 한다.

갭투자 역시 불가능해졌다.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금지 조치로, 전세 보증금을 활용한 잔금 마련 방법도 차단됐다. 전세로 잔금을 조달하려면 대출 없이 계약하는 세입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외관. [연합]

실수요자라도 자금 계획이 필수적이다. 84㎡(15층) 기준 계약금 10%(1억2930만원)과 최대 대출 6억원을 감안하면 추가 5억6370만원 현금이 필요해 총 6억9300만원의 자금을 준비해야 한다. 59㎡는 4억5190만원, 39㎡는 9440만원이 최소 필요 금액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약 30만 명의 청약 경쟁을 예상하며, 현금 보유 실수요자들이 84㎡에 집중할 것으로 분석한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았던 소형 평형도 경쟁률 상승이 예상되며, 자금이 부족한 청약자들은 39㎡ 선택으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39㎡ 신청자는 증가할 것이나, 84㎡가 가장 많은 경쟁자를 모을 것"이라며 "현금 보유자들이 많고 시세 차익이 2배 이상 커 대출 규제에도 84㎡ 경쟁률이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강남 3구 전세 거주자나 연소득 8000만원 이상, 현금 6억원 이상 보유자가 84㎡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이며, "20~30대 자금 부족 청약층은 39㎡로 선택이 분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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